예비군 동원훈련 복장, 준비물 알아보기



 이번주에는 저도 동원훈련을 가게 됩니다. 드디어 예비군이 4년차가 되어 마지막 동원훈련이네요. 예약글로 올려서 이 글이 올라올 때쯤이면 부대에서 열심히(?) 훈련받고 있겠네요. 이번에는 예비군훈련을 갈 때에 복장과 필요한 준비물들에 대해 살펴볼도록 하죠.





▶ 예비군 규정 복장



 역시 군복은 당연히 입고 있어야 겠죠? 입고 싶지 않은 기분은 알겠지만 입지 않으면 입구에서 통과가 되지 않으니 군생활 할 때 그 복장처럼 꼭 차려입어 주세요.


전투복, 전투화, 전투모, 요대, 고무링 등 예비군 복장 착용



▶ 챙겨야 할 물품



 1.

 신분 확인을 할 수 있는 신분증


주민등록증, 자격증, 면허증, 전역증 등 중 하나, 병력동원훈련소집통지서


 본인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신분증이 필수겠죠? 입소와 퇴소할 때 외에 총 받을 때에도 신분증이 필요하니 꼭 챙겨가세요. 필수품목입니다.

 병력동원훈련소집통지서는 항상 가져오라고 적어져 있어도 막상 훈련 받으러 가면 확인도 안하더라구요. 전 항상 혹시 모르니 가져갑니다. 종이 쪼가리 한 장이라 짐이 되는 것도 아니라서..


 2.

 몸을 깨끗히 씻을 수 있는 세면도구


치약, 칫솔, 비누, 샴푸, 폼클렌징, 면도기 등 세면도구수건, 스킨, 로션


 부대마다 치약과 비누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세면도구가 있어야 몸을 깨끗히 씻을 수 있겠죠? 먼지를 뒤짚어쓰고 땀내 풀풀 나는데 씻지 않으면 주변 현역과 예비군들에게 꽤나 민폐일겁니다. 너무 많이 가지고 가면 짐만 되니 여행용으로 간단히 챙겨갑시다. 수건도 깜박하지 말고 충분히 가지고 갑시다.


 

 3.

 훈련 후 입을 여벌의 옷, 속옷


속옷, 양말, 잠옷, (추울때) 속에 껴입을 옷 등


 훈련이 끝나고 전투복을 입은 상태로 쉬거나 잠자도 되지만 불편하기도 하고 땀으로 인해 찝찝할 수 있으니 활동하기 편한 옷을 한 벌정도 가지고 갑시다. 속옷과 양말은 반드시 가져가는게 좋겠죠? 날씨가 추울 때에는 얼어죽지 않기 위해 전투복 안에 껴입을 옷이나 바람막이 정도는 챙겨갑시다.

 양말은 발목양말 같은거 신고 가지 마시고 목이 긴 양말 챙겨갑시다.



 4.

 현금 및 계좌번호


본인통장 계좌번호, 현금, 카드 등


 본인통장 계좌번호는 꼭 알아가야 합니다. 교통비가 계좌번호로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현금으로 안줍니다. 그리고 지역마다, 부대마다 다르긴 한데 보통은 PX를 사용할 수 있으니 소량의 현금을 가지고 가는 것도 좋습니다. PX는 면세점이나 마찬가지라 가격을 싸게 이것 저것 챙겨갈 수도 있습니다. 물론 현금을 많이 가지고 갈 시에는 도난의 위험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5.

 휴대폰, 드라이기 등 선택 품목(?)들


휴대폰, 충전기, 멀티탭, 드라이기 등 전자제품


 이것들은 선택품목이라 말하고 원래는 가지고 가면 안되는 것들입니다. 요즘 휴대폰이 없으면 많이들 허전할 것입니다. 휴대폰은 입구에서 꼭 내라고 하지만 대부분 가지고 들어갑니다. 물론 안에서 걸리면 최소 휴대폰 압수.. 심한곳은 퇴소 당하는 곳도 있다고는 하던데 제 주위에서는 못봐서 잘 모르겠네요.

 동원훈련을 가면 콘센트가 매우 부족하다 느끼실 겁니다. 사람들이 워낙 많으니... 그래서 멀티탭 하나 챙겨가는 사람은 그 안에서는 영웅 대접 받으실 거에요. 하지만 요즘에는 A형 텐트에서 자는 곳이 많아져서 괜히 짐만 될 수도 있으니 주의합시다.

 그리고 머리를 말리는 데에 드라이기가 필수죠. 아침에 머리를 감고나서 바로 방탄모를 쓰게되면.. 으.. 찝찝하고 떡지고.. 대부분은 안챙겨가지만 챙겨가면 편하긴 합니다(전 항상 있는 사람꺼 빌려썼어요). 예비군 가는데 짐이 될 수도 있으니 신중히 생각하시고 가져갑시다.



 6.

 기타 가져가면 좋은 것들


읽을 책, 담배, LED 랜턴 등


 동원훈련을 받게되면 훈련 받는 시간은 정작 얼마 되지 않습니다. 중간중간 이동시간, 쉬는시간이 워낙 많아서 훈련이 주인지 쉬는 것이 주인지 헷갈릴 정도죠. 그래서 담배 타임이 엄청 많으니 흡연자분들은 충분히 담배를 챙겨가는 것도 좋습니다.

 훈련이 끝나고 나서는 더 할 거 없죠. 몰래 휴대폰을 할 수도 있지만(대부분 이럴듯) 책을 하나 가지고 가면 시간 때우기가 그나마 좀 낫겠죠.  

 밤이 되면 되게 깜깜합니다. 불침번이나 야간 근무를 서게되는 경우가 있는데 LED 랜턴 하나 들고가면 꽤나 편합니다. 물론 이것도 휴대폰으로 대신 하는 경우도....







 전 동원 훈련때마다 A형 텐트와 부대 내에서는 자보지 않고 24인용 텐트에서만 자봤지만 요즘엔 A형 텐트 치고 자는 곳이 매우 많아졌다고 하죠. 그래서 예전보다 더 힘들겁니다(힘든것보다는 불편하고 짜증나겠죠). 추울 때 가면 추운만큼 고생하고 더울 때 가면 더운만큼 찝찝해서 불편하기도 하죠.

 동원훈련은 우리가 현역이 아니기 때문에 훈련 자체는 정말 널널합니다. 과하게 널널해서 시간이 너무 안갈 정도니깐요. 처음 동원 훈련 간다고 너무 겁먹지 마시고 그냥 가서 오랜만에 총이나 한번 쏴보고 짬밥도 먹어보고 편한 마음으로 갔다오시면 됩니다.